제주시 - 서쪽여행지

[도두동]신비로운 자연의 선물, 도두봉에서 함께 산책할까요?

(주)교차로-제주 2020. 10. 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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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봉

사뿐사뿐 가볍게 전망을 즐기기 좋은 오름 ‘도두봉’



뜨거웠던 여름을 까맣게 잊어버릴 만큼 태풍과 함께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허무한 마음만 가득하다.

마음껏 즐기지 못했던 2020년의 여름이 이렇게 끝나버리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내년은 그 후년은 어떻게 변해갈지 불안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을 변화하게 만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답답함을 느끼는 것 중 한 가지가 바로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현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즐거움을 안겨주던 일상에서 즐기던 사소한 여행은 물론,

비행기를 타고 머나먼 해외로 나가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일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어딜 가나 마스크착용은 필수!! 아무리 더워도 실내로 가는 것은 마음이 불안해서 더욱 힘들어지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마음 놓고 먹는 것조차 편안하게 할 수 없게 되어버리니 점점 사람들의 여행스타일이 변화한다.

그리고 기본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없게 되어버리면 몸과 마음이 병이 드는 사람이 늘어나게 될 것 같아 더욱 안타깝다.

그래도 여전히 나름대로 해소할 만한 곳을 찾아 병든 몸과 마음을 치유하려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런 위기의 순간에서도 다함께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면 더욱 나쁜 상황은 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서운 바이러스로 세상이 변화하고 있지만,

항상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자연은 이런 순간에도 사람들을 위로하려 더욱 멋진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주도 여행의 첫 발을 내딛는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 만날 수 있는 도두봉도 그러하다.

분화구가 없이 둥그스름한 모형의 도두봉은 정상에 잔디가 깔려 있고,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일반 오름들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띠고 있고 오르기도 편하고 멋진 풍경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코스도 다양하게 있어 시간이 없는 사람이나 많은 사람 모두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한다.

한 발자국씩 내딛을 때마다 마음의 위로를 한가득 안겨주는 풍경들로 걷는 내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오르는 동안 발걸음 내내 따라다니는 이름 모를 야생화, 하늘 솟아오른 해송들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특히 정상에서 보이는 푸른 바다, 제주도를 감싸는 모양으로 넓게 펼쳐진 한라산의 위엄.

어디론가 떠나는 이들을 위해 활주로를 달려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행기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설레는 마음도 느낄 수 있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나무가 우거져 또 다른 도두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나무들이 서로 얼기설기 엉켜 따가운 햇살을 가려 마치 비밀의 숲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연상하게 하는 모습에

포토존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다.

제주공항에서 가까우면서 바다와 한라산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도두봉은 언덕을 오르듯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오름이다. 코스도 여러 곳이 있어 오로지 정상에 오르고 싶다면 단거리로도 다녀올 수 있지만, 바다도 보고, 한라산도 보고, 나무가 우거진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기도 싶다면 둘레길을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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