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서쪽여행지

[대정읍]제주자연의 숨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숲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주)교차로-제주 2021. 5. 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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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곶자왈도립공원

아낌없이 주는 생명의 숲에서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보다

 


숲길을 탐방하기 아주 좋은 계절이다. 새싹들이 하나 둘 올라와 발아래 잔잔한 매트를 깔고, 나무들도 따뜻한 햇살에 잎을 더욱 풍성하게 키워 울창한 숲이 형성된다.

 

제주도의 곶자왈은 사계절 내내 푸르른 색을 띄고 있지만, 봄이 되면 초록의 잎이 더욱 선명하게 물들어 눈까지 맑게 해준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마시며 걷다보면 꿈을 꾸듯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제주도의 허파라 부르는 곶자왈지대 중에서도 대정읍에 위치한 ‘제주도립곶자왈공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곶자왈은 왜 제주도의 허파라고 불리는가?

 

곶자왈(Gotjawal)이란 "화산분출시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암괴로 쪼개지면서 분출되어 요철(凹凸)지형을 이루며 쌓여있기 때문에 지하수 함양은 물론, 보온·보습효과를 일으켜 열대식물이 북쪽 한계지점에 자라는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식물이 남쪽 한계지점에 자라는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을 말한다.

 

곶자왈 지대는 토양의 발달이 빈약하고 크고 작은 암괴들이 매우 두껍게 쌓여 있어 아무리 많은 비가 올 지라도 빗물이 그대로 지하로 유입되어 맑고 깨끗한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함양한다는 점에서 마치 ‘스펀지'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특성들로 제주도의 허파라고 불리고 있지만, 각종 오염물질이 빗물을 통해 유입될 경우 지하수 오염에 매우 취약한 지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지켜내야만 하는 우리의 숲이다.

 

제주도립곶자왈공원은 곶자왈의 생태계를 온전히 보전하면서 이 숲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왜 지켜야하는지를 다시 깨닫게 해주는 곳이다.

 

 

 

코스는 총 5개의 테마로 나뉘어져 있다. 테우리길은 1.5km(30분)로 지역주민들이 목장을 이용하기 위해 만들었던 길로 가장 단 코스로 전망대까지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한수기길은 0.9km(20분)로 지역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었던 길이다. 빌레길도 0.9km(20분)로 한수기오름 입구에서 우마급수장으로 이어 지는 길, 오찬이길은 1.5km(30분)로 신평리 마을공동목장 관리를 위해 만든 길이며, 마지막 가시낭길은 2.2km(왕복45분)로 원형 그대로의 곶자왈 특이지형을 탐방할 수 있는 길이다.

 

 

 

 

 

 

다섯 가지의 길로 나눠져 있고, 곶자왈을 깊숙하게 들여다보려면 5코스를 모두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총 6.7km에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긴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원하는 코스로 시간을 맞춰서 돌아보는 것도 좋다.

 

각 코스마다 탐방포인트가 있어 원하는 포인트를 찾아 탐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아름다운 숲을 만날 수 있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숲의 아름다움도 꼭 한 번 즐겨보길 추천한다. 한라산까지 뻗은 숲의 모습, 산방산까지 뻗은 숲의 모습을 감상하기 좋다.

 

 

 

코스마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나무에 숫자가 적힌 퀴즈도 있고 입구에서 받을 수 있는 작은 미션도 수행하며 걸으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미션 완료 시에는 매표소에 문의하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숲을 탐방하는데 조금 부족함이 느껴진다면 숲해설탐방도 좋은 방법이다. 그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제로 시행되던 숲해설탐방은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탐방로 입구 ‘헤끌랍쉼팡’에서 당일 선착순 10명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매달 2번 온라인예약으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니, 가족과 함께 숲탐방을 계획 중이라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안내

- 주 소 : 서귀포시 대정읍 에듀시티로 168(보성리 산1)

- 연 락 처 : 064-792-6047

-입장시간 : 매일 9시~16시

-입장료 :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제주도민 신분증지참시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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